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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리뷰 꿀팁

[2026 업데이트] 사설구급차 간호사 임금체불 고소와 대질 조사 준비 ① 사건의 전말 (수정본)

by 팩트체크쥐 2025.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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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시간, 그리고 지금 이야기

저는 40살, 그리고 함께 살고 있는 동생은 34살입니다.
사실 우리는 친자매가 아니에요. 직장에서 만나 함께 살게 된 특별한 동거인이자,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존재가 되었죠.

과거에 저는 마사지샵을 운영하고 있었고, 그 친구는 간호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었지만, ‘이 길이 정말 내 길일까?’ 하고 방황하는 시기였어요.

그래서 제가 농담처럼 말했습니다.
“우리 가게 와서 마사지 한번 해볼래?”
뜻밖에도 그 말에 친구의 눈이 반짝였죠.

다음 날, 저는 피부미용학원 등록을 도와줬습니다. 조건은 단 하나.
“3개월 안에 자격증 따는 게 미션이다!”
솔직히 말해서 실기까지 포함해 3개월 안에 자격증을 따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런데 이 친구는 1주일 만에 필기를 합격했고, 결국 3개월 만에 실기까지 통과했습니다.

그때 제가 투자했던 300만 원, 단 한 푼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 후 우리는 함께 샵을 운영하며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번아웃이 찾아왔고, 결국 가게를 접게 되었죠.

그때부터 저는 한 가지 목표가 생겼습니다.
“이 친구가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다시 전문성을 살리고, 자기 자리를 찾길 바랐던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됐습니다. 병원에 복귀한 그녀는 다시 간호사로서의 삶을 시작했죠.


포항으로, 그리고 10년의 동행

어느 날 우리는 훌쩍 포항이라는 낯선 도시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함께 살고, 함께 일하며 인생의 여러 갈래를 같이 걸어왔습니다.


지금 – 사설구급차 간호사로 살아가는 그녀

지금 이 친구는 사설구급차 이송센터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열정적으로 시작했어요.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현장을 누비며 의미 있는 일이라는 자부심도 있었죠.

하지만 요즘은, 그녀의 얼굴에서 그런 에너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사람’ 때문에 지쳐 있는 모습이에요.


7월 4일, 그날 밤

한 달 전, 7월 4일 저녁이었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온 동생은 평소와 전혀 다른 얼굴이었어요.
말 한마디만 건네도 금세 울 것 같은 표정, 온몸이 굳어 있었고 눈빛은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물어도 대답이 없길래, 답답해 계속 묻자 그녀는 조용히 휴대폰을 꺼내 녹음 파일을 들려줬습니다.

그 안에는 대표의 고함이 담겨 있었고, 녹음이 끝나기도 전에 동생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휴무일 얘기를 하다가 대표님이 시험 떨어지셨다는 얘기가 나왔어.
나는 시험 얘기에 초점을 둔 게 아니라, 내가 쉴 때 대체인력이 없다는 사실을 말했을 뿐이었어.

그런데 갑자기 전화로 고함을 치시는데, 순간 손발이 너무 떨려서 아무 말도 못 했어…”

그녀는 덧붙였습니다.
“대표님이 조금이나마 도움 주려고 자격증을 따신 건 알지만, 지금은 시험에서 떨어지셔서 현장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잖아. 그래서 제가 쉴 때는 대체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건데… 그걸 ‘편의를 봐줬다’는 식으로 생색을 내시니까 너무 힘들었어.

솔직히, 별것도 아닌 휴무 하나 잡는 문제로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나 싶어.”


잘못된 건 ‘말’이 아니라 ‘구조’

그녀가 말한 내용은 사실이었습니다.
업무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현실적인 문제를 짚은 이야기였죠.

하지만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순간, 그 말은 ‘비난’으로 들릴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사실을 이야기했더라도, 말하는 방식과 톤이 감정적으로 전달되면 결국 돌아오는 건 설명이나 이해가 아니라 공격과 고함이 되니까요.

그날 이후로 그녀는 스스로를 자책했습니다.
“내가 잘못한 걸까?”
“그때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됐던 걸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녀의 말이 잘못이었던 게 아니라, 그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구조와 분위기, 그리고 순간의 표현 방식이 서로를 무너뜨린 거라고요.


그래서 저는 기록합니다

이건 제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한 사람이 무너지는 과정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이 이야기를 그냥 넘길 수 없었습니다.

이 글은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동정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런 일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누군가는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록하는 겁니다.


이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오늘 제가 전한 건, 그날 있었던 수많은 일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그녀가 겪은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화 한 통, 말 몇 마디에서 시작된 고통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얼굴과 상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모든 시간을 함께 지켜보았고, 이제는 기록하려 합니다.

다음 이야기도 곧 이어가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은 분이 궁금해하셨던 뒷이야기를 전합니다. 안타깝게도 직장 내 괴롭힘 부분은 혼자서 증거를 모으고 대응하다 보니 법적 기준을 넘지 못해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혼자 싸우는 것이 얼마나 외롭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지 뼈저리게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임금 체불 문제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노무사님과 함께 철저히 준비 중이며, 2026년 3월 24일(화) 고용노동부 대질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끝까지 제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우고 있는 이 과정이 저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분들에게 작은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 대질 조사 후의 생생한 후기도 곧 공유하겠습니다.

 

https://pigmoney1107.tistory.com/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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